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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남원 2013. 8. 9. 18:57

 

축사

 

안녕하십니까?  

오늘 화창한 가을날씨에  저의 자식들의 결혼식에 참여하기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내어주신 이 귀중한 시간은 우리 아이들에게 축복의 열매로 남을 것입니다

특히 곱게 키우신 따님을 저희집에 보네주신 사돈댁에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림니다

저는 지금 우리아들 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아버지로서

우리 아이들이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기원하며

축하와 걱정을 담아 한마디 하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들 영환이 그리고 며느리 수영아

이제 이 아름다운 계절에 너희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에 시작하는 삶이니 만큼 항상 풍족할 것 같으나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걱정하는  몇 가지를 새겨 주었으면 한다

물론 살아가면서 새겨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만 얘기하려고 한다.

 첫째

제일 먼저 건강을 지켜야 한다

건강하지 못한 몸이 얼마나 가정을 힘들게 하는지 너희들은 잘 알아야 한다

서로 상대방이 챙겨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우선적으로

돌보기 바란다

몸이 약해지면 서운한 마음도 많이 생기고 그러면 사랑할 마음도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둘째

 역할에 충실하라고 하고 싶다

현대가 아무리 남녀 역할의 차이가 무너지고 있다고 하다지만

남편은 가정에  경제적 안정과 외부로 부터 가족을 지키는 바람막이가 되어야하고

아내는 육아와 가사를 책임져야하는 본연의 역할을 기억하기 바란다

가사를 도와주는 남편을 당연시 하는 아내가 되어서는 안되며

아내는 그 안에서 남편을 존경하고 신뢰하게  되는 것이란다

 

 셋째

양보하며 살아야 한다

30여년을 다른 공간과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사람이 한공간을 쓰는 날 부터 부단히 양보하며 서로 위로해주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일것이다   하지만 어느 한사람의 양보만을 요구 한다면 그건 안될 일이다

부부는 서로 마주보는 것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손잡고 갈 수 있을 때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은 둘만의 시작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새로이 만난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서로에게 얽혀있는 가족을 내 가족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에서

간혹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예전처럼 대가족이 모여사는 것은 아니니

새로 얻은 가족들도 가끔 돌아보며 살기 바란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상대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간직한다면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빠에게 자랑이 되어주었던 내 아들 영환아

이제는 아내에게 존경 받는 좋은 남편이 되기를 바라고

그리고 며느리 수영아

별로 좋지못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영환이의 장래를 믿고

우리에게 와 주어서 너무 고맙다

지금처럼 예쁜 마음을 오래오래 간직하며 잘 살기바란다

 끝으로 마음씨 착하고 훌륭한 규수로 길러 저희집에 보네주신 사돈댁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두사람의 희망찬 출발을 지켜보기 위해 바쁘신데도 찿아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분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축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함니다